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려 빈축을 산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에 부적절하게 처신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 "날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폭우 인명피해에도 먹방 사진 올려 빈축
박 구청장은 지난 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 꿀맛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박 구청장이 환한 모습으로 밥을 먹는 모습과 손으로 브이(V) 자를 그리는 모습 등이 찍혀 있었다. 해시태그로 #마포, #마포구청, #마포구청장, #박강수, #비 오는 날, #월요일, #전집 전, #저녁식사 등을 달았다.
박 구청장이 사진을 올리던 8일 저녁에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침수로 반지하에 갇힌 40대 2명과 10대 1명이 사망했고, 동작구에서도 폭우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폭우 속 아비규환에 무슨 먹방을 올리느냐며 박 구청장의 처신을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박 구청장은 해 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박 구청장의 게시물은 온라인 상에 퍼진 상태였다. 박 구청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4시쯤 "저는 지금 현장에 와있다"며 우산을 쓰고 마포구 소재 한 아파트 앞 땅꺼짐 현장을 살펴보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민방위복을 입고 빗물 펌프장을 살펴보며 뒤늦게 수습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박강수 구청장, 누리꾼 비판에 부적절한 대응 논란
그러나 박 구청장은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여 또 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박 구청장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라고 강조하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항변했으며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만 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을 먹어서 죄송하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들을 비꼬는 모습까지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구청장은 한 누리꾼에게는 "문재인을 존경하냐"라는 진영 논리에 입각한 댓글로 응수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해명을 하는 글에서조차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상황파악을 못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마포구민이라고 피해가 없는 게 아닐 텐데 구청장이 비상상황에 식사하시고 꿀맛이라는 글 올리면 마포구민 입장과 피해를 본 인근 지역 주민들 마음이 정말 어떻겠냐"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되자 마포구청은 "박강수 구청장이 늦게까지 상황을 살피다 구청에서 가까운 거리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 주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SNS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시글을 종종 올려왔다"면서 "게시글을 올린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현재 박 구청장의 페이스북 게시물 대부분은 비공개 처리된 듯 조회할 수 없는 상태다. 남은 게시물 역시 댓글을 달 수 없도 록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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