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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머스크 9분 비행" 논란 이유는? : 수퍼 부자가 '기후 악당'된 까닭

by NJOBMAN 2022. 8. 29.

미국 뉴욕에 사는 한 네티즌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머스크 전용기를 추적하는 SNS 계정에서 찾은 이 같은 ‘9분 경로’ 사진을 첨부했다.

 

 

머스크-9분비행
머스크 9분비행 경로

 

 

이 글을 본 다른 네티즌은 "머스크는 원한다면 아래층 화장실까지 F-15(전투기)를 타고 갈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전용기 추적 사진은 지난 5월에 올라온 사진인데 뒤늦게 화제가 됐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머스크 9분 비행 : '전용기 타는 상위 1%, 기후위기에 허세 부려'

 

최근 잇단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으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명인사들의 전용기 이용 보도가 이어지자 이들 전용기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공개하는 이들이 늘었다.

 

 

 

 

비행기는 석유 기반 연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심한 이동 수단 중 하나다. 특히 전용기는 민항기와 달 리 제한된 인원이 짧은 거리에도 이용하는 탓에 ‘탄소 악당’으로 꼽힌다.

 

머스크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인사도 마찬가지

 

전용기를 택시 타듯이 하는 유명인사들은 머스크뿐만이 아니다. 영국 디지털 마케팅 회사 야드(Yard) 조사 결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용기를 170번이나 사용해 가장 많은 탄소(8293t)를 배출한 유명인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4465t),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493t) 등도 전용기를 수시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모두 기후위기를 걱정했던 대표적인 유명인사들이라 비판이 더욱 거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대중들은 상위 1% 부자들이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최근 기후위기 대응 법안에 공을 들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으로 가는 것도 도마에 올랐다. 140㎞ 거리인데 차로는 2시간, 전용기로는 24분이 걸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 이후 이달 초까지 49번이나 윌밍턴 사저에 갔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